셀트리온의 항암제 허쥬마를 피하 주사(SC)로 5분 안에 투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 허쥬마 피하 주사 제형 추가 허가를 국내외 규제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허쥬마는 기존에 의료진이 정맥 주사로 투여하면 시간이 90분쯤 걸렸다. 셀트리온은 피부 아래 조직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약물이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허쥬마에 적용했다. 이렇게 되면 약물 투여 시간이 5분으로 줄어든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허쥬마 피하 주사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며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신약 파이프라인에 피하 주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정맥 주사 치료제를 피하 주사 제형으로 변경해주는 위탁 생산(CMO) 사업을 확대한다. 회사는 상업 생산 인프라, 주요 규제기관 승인 경험을 기반으로 위탁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환자 편의성과 병의원 운영 효율성을 높아주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피하 주사 기술에 관심 갖고 있다”면서 “허쥬마 피하 주사 제형 개발이 마무리되면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