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9월 수출 주문, AI 수요 덕분에 예상 크게 상회

대만의 9월 수출 주문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허브로서 대만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9월 수출 주문은 전년 동월 대비 30.5% 증가한 702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17.8% 증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2330.TW)와 다수의 첨단 기술 기업들이 위치한 대만의 수출 주문은 글로벌 기술 수요의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미국 관세와 협상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만산 수출품에 20%의 일반 관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이 관세가 “임시 조치”라며, 미국과 보다 유리한 조건의 관세 협상을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수출 동향 및 전망

경제부는 “글로벌 무역정책과 지정학적 위험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무역 모멘텀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AI와 고성능 컴퓨팅(HPC)과 같은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이 향후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4분기는 서구권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전통적 성수기로 주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 주문 총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10월 전망치로는 전년 대비 23.7%~27.3% 증가가 예상된다.


- 품목·지역별 세부 내역

통신장비 제품: +33.1%

전자제품: +45.9%

중국향 주문: +11.6% (8월 -0.7%에서 반등)

미국향 주문: +40.2% (8월 +33.6% 대비 상승)

유럽향 주문: +16.9%

일본향 주문: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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