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저장 기술 독점한 이 '기업'…에너지 안보 시대 '비상' 노린다
이승준 원일티엔아이 전무 인터뷰
수소저장 기술 고도화 통해 수소 에너지 시장 선점할 것
한화오션 캐나다·폴란드 해외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 기대
"신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기조와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원일티엔아이의 수소 경쟁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일티엔아이가 한화오션에 독점 공급 중인 수소저장합금 기술은 현재 국내 방위·조선업과 연계돼 올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원일티엔아이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이승준 전무는 최근 주가 상승 배경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지난 5월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원일티엔아이는 7일 기준 공모가(1만3500원) 대비 2배 가량 상승한 2만6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이후 원일티엔아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이재명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언급될 때마다 주가가 급등했고, 한때 4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원일티엔아이는 친환경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LNG 분야에서 고압연소식기화기(SCV)를 독자 개발했다. SCV란 LNG터미널에서 LNG를 액화상태에서 기체 상태(NG)로 바꾸는 장치다.
수소 부문에서 원일티엔아이는 독일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잠수함용 수소저장합금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한화오션의 '장보고-III급' 잠수함에 수소저장합금과 수소실린더를 독점 납품 중이다. 수소저장합금 기술은 수소를 고체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기체와 액화수소에 비해 상온과 저압에서 안전한 보관과 많은 양의 수소 저장이 가능하다.
원자력 부문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삼중수소 제거설비와 사용 후 핵폐기물 저장 및 운송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해당 이력이 부각되면서 국내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본격적인 해체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LNG·수소·원자력 등 에너지 안보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3가지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원일티엔아이는 이 중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수소 에너지를 꼽는다. 최근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수소 저장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쓴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현재 수소 에너지 시장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영역이 많다"며 "달리 말하면, 앞으로의 성장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 시장은 과도기 단계에 있지만, 기존 LNG 기술 고도화로 얻는 이익보다 수소 저장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과를 내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소저장 기술 선점한 원일티엔아이…캐나다·폴란드 해외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기대
올해 원일티엔아이는 기존의 수소 저장합금기술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부분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한화오션의 해외 잠수함 시장 수주에 따른 매출 확대다.
이 전무는 "향후 캐나다에서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12척과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의 4척 수주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한국의 경쟁자로 꼽힌 일본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한국에 유리하게 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캐나다와 폴란드는 해양 방산 부문을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우리 돈 33조원 규모로 알려진 캐나다 CPSP 프로젝트에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입찰 제안서를 낸 상태다.
이 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 페루의 노후 잠수함 교체를 위한 한-페루 정부 협력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가 성사될 경우, 원일티엔아이의 외형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잠수함 1척당 평균적으로 250~300억원 매출이 인식된다.
이 전무는 "해외 잠수함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가 예상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신규 자금을 설비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장이 100% 가동되고 있어, 수소저장합금 생산을 위한 부지를 신규로 매입하고 대형 용해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수소저장합금 기술을 잠수함 외에도 지게차와 굴삭기 등 건설 중장비와 군용 트럭 수소저장시스템(H-ESS) 등으로도 적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원일티엔아이는 알레인 수소저장합금(수소화알루미늄) 개발을 통해 기존 수소저장 기술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중이다. 비교적 구하기 쉬운 알루미늄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타 금속수소화물 대비 높은 중량 당 수소 저장량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상용화 이전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 확보시 시장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무는 "결국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길"이라며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외형 성장과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일티엔아이의 매출액은 422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9억원) 대비 2배 이상 개선됐다.
수소저장 기술 고도화 통해 수소 에너지 시장 선점할 것
한화오션 캐나다·폴란드 해외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 기대
"신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기조와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원일티엔아이의 수소 경쟁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일티엔아이가 한화오션에 독점 공급 중인 수소저장합금 기술은 현재 국내 방위·조선업과 연계돼 올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원일티엔아이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이승준 전무는 최근 주가 상승 배경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지난 5월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원일티엔아이는 7일 기준 공모가(1만3500원) 대비 2배 가량 상승한 2만6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이후 원일티엔아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이재명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언급될 때마다 주가가 급등했고, 한때 4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원일티엔아이는 친환경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LNG 분야에서 고압연소식기화기(SCV)를 독자 개발했다. SCV란 LNG터미널에서 LNG를 액화상태에서 기체 상태(NG)로 바꾸는 장치다.
수소 부문에서 원일티엔아이는 독일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잠수함용 수소저장합금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한화오션의 '장보고-III급' 잠수함에 수소저장합금과 수소실린더를 독점 납품 중이다. 수소저장합금 기술은 수소를 고체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기체와 액화수소에 비해 상온과 저압에서 안전한 보관과 많은 양의 수소 저장이 가능하다.
원자력 부문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삼중수소 제거설비와 사용 후 핵폐기물 저장 및 운송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해당 이력이 부각되면서 국내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본격적인 해체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LNG·수소·원자력 등 에너지 안보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3가지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원일티엔아이는 이 중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수소 에너지를 꼽는다. 최근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수소 저장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쓴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현재 수소 에너지 시장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영역이 많다"며 "달리 말하면, 앞으로의 성장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 시장은 과도기 단계에 있지만, 기존 LNG 기술 고도화로 얻는 이익보다 수소 저장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과를 내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소저장 기술 선점한 원일티엔아이…캐나다·폴란드 해외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기대
올해 원일티엔아이는 기존의 수소 저장합금기술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부분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한화오션의 해외 잠수함 시장 수주에 따른 매출 확대다.
이 전무는 "향후 캐나다에서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12척과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의 4척 수주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한국의 경쟁자로 꼽힌 일본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한국에 유리하게 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캐나다와 폴란드는 해양 방산 부문을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우리 돈 33조원 규모로 알려진 캐나다 CPSP 프로젝트에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입찰 제안서를 낸 상태다.
이 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 페루의 노후 잠수함 교체를 위한 한-페루 정부 협력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가 성사될 경우, 원일티엔아이의 외형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잠수함 1척당 평균적으로 250~300억원 매출이 인식된다.
이 전무는 "해외 잠수함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가 예상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신규 자금을 설비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장이 100% 가동되고 있어, 수소저장합금 생산을 위한 부지를 신규로 매입하고 대형 용해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수소저장합금 기술을 잠수함 외에도 지게차와 굴삭기 등 건설 중장비와 군용 트럭 수소저장시스템(H-ESS) 등으로도 적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원일티엔아이는 알레인 수소저장합금(수소화알루미늄) 개발을 통해 기존 수소저장 기술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중이다. 비교적 구하기 쉬운 알루미늄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타 금속수소화물 대비 높은 중량 당 수소 저장량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상용화 이전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 확보시 시장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무는 "결국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길"이라며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외형 성장과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일티엔아이의 매출액은 422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9억원) 대비 2배 이상 개선됐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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