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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도끼에 '발등'...AI 교과서 후폭풍에 교육회사 줄줄이 구조조정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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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교육업계에 때아닌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추진했던 발행사를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가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윤석진 기잡니다.

[기사내용]
AI 디지털교과서 합격률 1위.

천재교과서 홈페이지에 게시된 홍보 문구입니다.

출원한 초중고 수학, 영어 AI교과서가 100% 합격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랑하던 AI 교과서는 현재 구조조정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교육부가 올해 AI 교과서를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꿔, 전국 교육청의 채택률이 32%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전면 도입을 바라고 막대한 돈을 투자했던 기업 입장에서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걸린 셈입니다.

천재교육은 현재 스마트 학습지 사업부인 '밀크티'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AI 교과서 여파가 다른 부진한 사업부에 영향을 미쳐 다른 긍정적인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천재교육은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특정 기업만의 일이 아닙니다.

비상교육은 AI 교과서 사업부를 개편했습니다.

'온리원' 사업부를 축소하고 AI 교과서 사업부 인력을 다른 곳으로 재배치했습니다.

웅진씽크빅은 AI 교과서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개발 인력을 다른 곳에 배치했습니다.

애초에 정부가 AI 교과서 사업을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문해력 저하, 시력 악화, 학습 효과 검증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달 도입을 강행했습니다.

교과서 발행사들은 공교육 시장 진출의 기회로 여기고 수십억 원을 들여 개발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고, 교육업계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교육업계가 AI 교과서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위기에 처했습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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