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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K동영테크, 美 NASA 전고체 배터리 공식 테스트 통과…3월 본격 납품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ESS 시스템 대비 성능 우수 인정…FAA 인증도 추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1.31 09:48:51

KIB플러그에너지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BK동영테크의 전고체 배터리가 미국항공우주국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 ⓒ BK동영테크


[프라임경제] KIB플러그에너지(015590)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BK동영테크의 전고체 배터리가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 이를 통해 나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에 배터리 공급은 물론 세계 유수 전기차 기업에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BK동영테크의 무리튬고체(LFS, Lithium Free Solid) 배터리가 미국 나사(NASA)의 ESS 시스템(System)에 납품한다. 나사의 ESS 시스템 설치사인 미국 LA 소재 ADC를 통해서다. BK동영테크는 ADC에 배터리를 수출하고 ADC사는 납품받은 배터리를 탑재한 ESS 시스템을 나사에 보낸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나사는 오는 3월 108KWh 규모의 BK동영테크 무리튬고체 배터리 초도 물량을 자사 ESS 시스템에 설치한다. 이후 약 30일 간 냉각장치 없이도 안정성이 지속되는 것을 테스트 한 후 2026년까지 총 200Mwh 규모까지 수주를 늘린다. 200Mwh는 약 1000억원 규모다. 

앞서 이달 10일경 나사와 ADC는 BK동영테크의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1차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검증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할 때 함께 사용되는 냉각장치를 제거하고 가동했다. 그 결과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발열 현상 없이 정상 가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BK동영테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리튬-이온배터리를 ESS 시스템에 사용 시 냉각장치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다. 냉각장치가 있어도 간헐적으로 배터리가 폭파되기도 한다"며 "이번 성능 검증을 통해 상온 80도 이상, 영하 30도 이하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았다"고 설명했다.

BK동영테크는 나사와의 단순 납품을 넘어 미 연방항공청(FAA) 인증 획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도 아직까지 FAA 인증은 획득하지 못했다. 

BK동영테크 관계자는 "무리튬고체 배터리 설치를 위해 올해 3월 나사를 방문한다. 설치 테스트 후 나사 엔지니어 등과 협력해 위성용 3~5KWh 규모 배터리에 대한 FAA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며 "FAA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우주선, 비행기, 미사일 등 다양한 분야에 영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나사 외에도 미국 방산업체 인증 실험을 받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공급 실험에도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2020년 설립된 BK동영테크는 배터리 제조업체다.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인 이기홍 CEO(최고경영자)와 명지대학교 산업공학과 박사를 마치고 한국에너지평가원에서 에너지 기술 평가위원을 담당한 박주식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이끌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부터는 한국에트리의 이길행 박사 에너지팀도 합류해 기술 지원에 나섰다.

BK동영테크는 일명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배터리의 대표주자인 전고체 배터리의 일종인 무리튬고체 배터리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이차전지가 가지고 있는 용량의 한계를 해결한 배터리다. 빠른 응답시간과 고에너지 효율, 높은 출력 밀도와 장 수명의 특성을 가져 차세대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 저장장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무리튬고체 배터리 기술은 자체 개발한 것이다. BK동영테크는 바나듐산화물·나트륨·산화철 등 9종 복합 LFS배터리를 탄생시켰다.

BK동영테크의 기술력은 이미 국내에서도 검증받았다. 지난 23일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전자통신연, ETRI)과 무리튬고체 배터리에 대한 품질검증을 진행하고 결과보고서도 수령했다. 

이와 관련해 BK동영테크 관계자는 "전자통신연에 따르면 BK동영테크의 배터리 밀도는 리터당 522와트시(Wh/L)에 달한다"며 "이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 최고 구간인 500와트시리터(Wh/L)를 웃돌아 전액 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18일엔 BK동영테크가 지스타모빌리티와 309억원 규모의 무리튬고체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계약으로 BK동영테크는 오는 2026년까지 약 3만대의 배달의민족 신규 전기오토바이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한편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BK동영테크 지분 51%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KIB플러그에너지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와 LFS 배터리 관련 기술을 보유한 BK동영테크 지분 인수를 통해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모두 확보했다"며 "친환경에너지 관련 밸류체인 확대가 이뤄졌다는 점이 뜻 깊다"고 강조한 바 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BK동영테크의 인수를 통해 지난해 인수한 전기차·수소차 전문기업 범한자동차, 수소에너지 사업 등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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