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 전시회···"영혼과 물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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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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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미국 추상화를 대표하는 화가 가운데 한 명인 션 스컬리가 대구미술회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공립미술관에서는 처음 여는 뜻깊은 전시회로, 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큰 화면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줍니다.

이태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션 스컬리의 80년대 작품 '오고 가다'는 제목을 아일랜드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에서 가져왔습니다.

줄무늬와 격자를 이용해 리듬을 만드는 션 스컬리는 만물이 원하는 바와 상관없이 그렇게 오가는, 그 흐름임을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알루미늄 위에 유채로 그린 '구상 추상 그리고 추상 구상'은 비교적 최근의 작품으로 추상과 구상을 한 화면에 표현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수평과 수직의 패턴으로 공간을 표현하겠다던 그가 다시 대상과 추상을 한 화면에 모았습니다.

◀션 스컬리 (3월 20일 인터뷰)▶
"그래서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은 재구성된 구상 예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추상을 계속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직선과 수평선은 벽과 격자로 이뤄진 세계이며 그 속에 자리 잡은 인물을 통해 영혼과 물질의 만남, 휴머니즘을 강조합니다.

◀이정희 대구미술관 전시기획팀장▶
"단순히 추상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결국은 인간에 대한 이야깁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혹은 인간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의 관계, 그 차이를 극복하는 것에 대한 인간성에 초점을 맞춘"

션 스컬리의 '랜드라인 연작'은 수직이 사라지고 대신 수평이 다른 수평과 어우러진 세계입니다.

땅과 바다, 하늘이 이어지고, 세상을 만드는 블록들이 부딪치고 껴안는 그림의 대상이 사라진 스트라이프의 감성적 공간입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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