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2035년까지 완전 모병제”…김경수, 내주 초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국방 공약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0대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선택적 모병제’와 함께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 등이 담긴 ‘K-방산 정책’ 공약을 내놨다. 김동연 후보는 2035년까지 모병제 완전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김경수 후보도 관련 공약을 준비 중이다.
이 후보는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징병제와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십만 청년을 병영 속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의 단순한 반복적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복합 무기 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게 하거나 연구 개발에 참여하게 하고, 전역한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대 대선 당시 병역 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중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또한 당시 제도 도입과 함께 군 구조 효율화와 민간위탁 등을 통해 징집병 규모를 15만 명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방위산업 업계 활성화 방안이 담긴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강력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첨단기술로 무장한 K-방산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저성장 위기를 돌파할 신성장 동력이자 국부 증진의 중요한 견인차”라며 “이를 위해 방산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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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방산 지원 정책금융 체계 재편 △방산 수출 기업의 연구·개발(R&D) 세액 감면 △K-방산 스타트업 육성 △방산협력국 적극 확대 △방산 클러스터 확대 운영 등을 방산 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김동연 후보는 2035년까지 모병제로 완전 전환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김동연 후보 측은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역자원 부족과 병력 위주의 군 운영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모병제 전환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김동연 후보 측은 현 남성 중심 징병제에서 여성·민간 인력을 포함한 모병제 확대 병행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군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전문병 분과를 세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비군 병력을 기존 50만 명에서 35만 명 규모로 축소하고 군무원·민간자원을 확대하고,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군 구조 개편을 통해 기술집약형 군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경수 후보 측은 국방 관련 공약을 준비 중이다. 김경수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외교·안보 분야 공약은 다음 주 초 정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두 후보와의 공약과는 다른 저희만의 차별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