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100만 시대 약물 대신 '디지털 치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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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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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 치매 환자 숫자는 내년이면 100만 명을 넘어섭니다.
노인 인구 10명 중 한 명꼴인데요.
비용이나 부작용의 부담이 있는 약물 대신 디지털 기술로 치매나 불안장애를 치료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유재순 씨는 하루가 다르게 기억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재순 / 경기 광명시
- "뭐 두고서도 못 찾을 때가 있어요 가끔. 나중에 이제 찾지. 77인가? 나이도 잘 몰라 어떤 때는."

줄곧 악화되는 증상에 최근 병원에서 뇌파 기기를 이용한 치료를 처방받았습니다.

실시간으로 뇌파를 측정하는 기기를 쓴 채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와 소리에 집중합니다.

치매가 진행되면 뇌의 연결망이 퇴화하면서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집니다.

▶ 인터뷰 : 최성준 / 의사
- "마치 뇌에 거울을 보여주듯이 상태를 인식시켜서 뇌가 스스로 조절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미국에선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을 반복하며 집중력 장애 ADHD를 치료하는 비디오 게임이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먹는 알약이나 주사제 대신 디지털기술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올해 12조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

불안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습니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입력하면 위안을 주는 문장이 뜨는데, 그 문장을 따라 읽으면 듣기 편안한 음성으로 바꿔 다시 들려줍니다.

- "누구나 크고 작은 감정과 불안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

▶ 인터뷰 : 김진우 /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 대표
- "소리 내서 읽고 본인이 읽은 거를 다시 들었을 때 불안장애 서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뇌 건강을 위한 새로운 치료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 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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