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괴하다"···양쯔강에 멀쩡한 생수 '콸콸' 버리는 사람들, 대체 왜?

박윤선 기자 2025. 4. 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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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쯔강에 생수를 붓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화제다.

14일(현지 시각) 중국 지무뉴스에 따르면 충칭의 한 다리 난간에 선 사람들이 일제히 생수를 강물에 붓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중국인들은 과거 양쯔강에 물고기를 방생하면서 복을 기원해왔다.

양쯔강은 중국 11개 주요 성과 도시를 통과하며, 담수자원의 3분의1과 수력에너지 매장량의 3분의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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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AI툴=플라멜
[서울경제]

중국 양쯔강에 생수를 붓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화제다.

14일(현지 시각) 중국 지무뉴스에 따르면 충칭의 한 다리 난간에 선 사람들이 일제히 생수를 강물에 붓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사람들 주변에는 새 생수가 쌓여있고, 바닥엔 빈 생수병이 나뒹굴고 있다.

이들이 양쯔강에 멀쩡한 생수를 붓는 이유는 미신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과거 양쯔강에 물고기를 방생하면서 복을 기원해왔다. 하지만 양쯔강에서 어업이 금지되면서 물고기를 방생하는 것도 금지됐다. 이에 물고기를 대신해서 생수를 붓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이런 장면이 포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관할 사무소 측은 "양쯔강에 물을 붓는 행위를 발견하고 즉시 제재했다"며 "이러한 생수 낭비 행위는 권장하지 않으며 이후에도 해당 사건에 대해 계속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쯔강은 총 길이 6400k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중국에선 수억명에게 생명줄을 제공하는 '어머니 강'으로 묘사돼 왔다. 양쯔강은 중국 11개 주요 성과 도시를 통과하며, 담수자원의 3분의1과 수력에너지 매장량의 3분의2를 차지한다. 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중요한 강이지만, 암모니아와 질산염, 아산화황 등 화학물질이 전국 평균의 2배에 이르는 등 환경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20년 양쯔강 보호법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10년간 어업을 금지하고 모래 채취와 인근에서 화학품 생산을 제한하는 것 등이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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