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백신 주권 확보하라" SK바사·GC녹십자 R&D 속도
녹십자, 탄저백신 허가받아
우리나라 '백신 명가'들이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백신의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등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A형 간염 백신 'NBP1801'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만 19~55세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NBP1801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18년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10월 식약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1801 연구개발 7년 만에 전임상을 넘어 임상에 진입하게 됐다.
A형 간염 백신은 독감 백신 등과 함께 대표적인 기초 백신으로 꼽힌다. 2015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됐으나 GSK '하브릭스', MSD '박타', 사노피파스퇴르 '아박심' 등이 주도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에서 국내 최초의 A형 간염 백신을 개발해 2020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따냈으나 원액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완전한 국산화로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백신 20개를 연구개발 중이다.
전통 백신 명가로 꼽히는 GC녹십자도 최근 국내 최초의 탄저 백신 '배리트락스'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으며 주목을 끌었다. GC녹십자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개발한 배리트락스는 2종의 탄저균 독소 인자를 세포 내로 전달해주는 방어항원(PA)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낸 백신이다. 특히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재조합 단백질 방식의 탄저 백신이 허가된 것은 전 세계에서 배리트락스가 처음이다.
GC녹십자는 앞서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 혼합백신(Tdap)인 'GC3111B'에 대한 임상 1·2상 승인을 받기도 했다. Tdap 백신 역시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으로 분류되지만 국내에 유통 중인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GC녹십자는 GC3111B의 원료 물질부터 완제 의약품까지 전 공정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해 백신 자급화를 이루는 동시에 향후 국제기구 공급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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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 김지희 기자입니다. 의료, 복지, 제약바이오 분야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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