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모래 놀이터, 기생충도 못 산다"…고온 소독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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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4.11.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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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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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봄철 맞아
한강공원 모래놀이터
집중 살균관리
전문 장비로 모래를 소독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아이들 손을 잡고 한강공원을 찾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는 전문 장비를 활용한 ‘고온 스팀 소독’으로 모래 속 기생충과 이물질을 제거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도록 한강공원을 재정비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4월 1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한강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11곳, 야외 체육시설 3곳을 포함한 약 1만4623㎡ 규모의 총 14개 모래놀이 공간을 대상으로 고온 스팀 소독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기준 소독 대상 모래놀이 공간은 △광나루 모두의 놀이터(강동구 천호동 351-1, 775㎡) △뚝섬 강가햇살놀이터(광진구 자양동 112, 950㎡) △뚝섬 벽천어린이놀이터(광진구 자양동 87-5, 709㎡) △잠원 어린이놀이터(서초구 잠원동 121, 9㎡) △이촌 서빙고어린이놀이터(용산구 서빙고동 291-2, 1070㎡) △이촌 청소년광장놀이터(용산구 이촌동 370-1, 190㎡) △이촌 생태놀이터(용산구 이촌동 380, 930㎡) △여의도 선착장 앞 놀이터(영등포구 여의도동 85, 1520㎡) △망원 어린이놀이터(마포구 망원동 205-5, 950㎡) △난지 어린이놀이터(마포구 상암동 482-429, 590㎡) △강서 어린이놀이터(강서구 방화동 14-7, 900㎡) △뚝섬 씨름장 및 모래터(광진구 자양동 435, 300㎡) △잠실 백사장(잠실동 1-1, 5000㎡) △양화 백사장 및 씨름장(영등포구 양화동 1-4, 730㎡) 등 총 14곳이다.

시에서는 이 같은 조치를 연내 4회(3~11월)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단순한 표면 청소가 아닌, 모래를 직접 뒤집고 정화하는 고강도 작업으로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동물 배설물에서 유래할 수 있는 기생충을 살균하는 데 효과적인 100도 이상의 고온 스팀 방식이 적용됐다.
모래 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내 2번 모래 속 기생충 알 검사(상·하반기)와 1회의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기생충 알과 중금속 오염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며 "그동안 모두 이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검사 결과에 따르면 모래 속에서 기생충이 단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 특히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한강공원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안전한 시민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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