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EGFR’ 결합해 ‘4-1BB’ 자극→면역 활성화
전임상서 항암·면역 기억·장기 항종양 효과 확인
YH32364는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EGFR에 결합해 성장신호를 차단하고 4-1BB 신호를 자극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항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전임상 효력시험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가 나타났고 면역 기억을 통해 장기적인 항종양 효과를 유지하는 결과도 확인했다고 한다. 또한 EGFR을 발현하는 종양에서 4-1BB 활성을 통해 종양 내 면역세포 침윤과 종양 미세 환경 변화를 유도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4-1BB는 대표적인 종양괴사인자(TNF) 수용체 계열 공동 자극 수용체(co-stimulatory receptor)로 활성화된 T세포, 자연살해세포(NK cell), 수지상 세포(DC) 등 다양한 세포에서 발현된다. 특히 효과적인 T세포 면역 반응을 유지하고 면역학적 기억을 생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임상 승인을 통해 YH32364를 인체에 처음 투여하게 된다. EGFR 과발현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YH32364를 투여한 후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항종양 활성 등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된 EGFR은 암치료의 주요한 표적이 되고 있지만 현재 개발된 단일클론항체(mAb)는 전이성 대장암,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등에만 적용 가능하고 제한적인 효능을 보이고 있어 효과적인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YH32364는 종양의 EGFR 발현 의존적 4-1BB 작용을 통한 면역세포 활성화 기전으로 기존의 항-EGFR 단일클론항체보다 광범위한 EGFR 발현 고형암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열홍 유한양행 R&D총괄 사장은 “유한양행 연구소에서 선도물질 도출과 최적화, 전임상 개발 등에 수년간 집중한 결과 성공적으로 임상 개발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고형암 주요 표적인 EGFR과 종양 미세 환경 내에서 면역 반응을 강화할 수 있는 4-1BB가 결합된 이중항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YH32364는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이 에이비엘(ABL)바이오로부터 기술 도입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