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과 방독면 방검복 등을 입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세워진 경찰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파손하고 경찰에 붙잡힌 남성 A씨. 이영기 기자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격분해 곤봉으로 경찰버스를 파손한 20대 남성이 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20대 남성 이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인 지난 4일 오전 11시 28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세워진 경찰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부순 혐의(특수공용물건손상 등)를 받는다.
당시 A씨가 4m 높이 경찰 차벽 사이에 세워진 경찰버스를 여러 차례 부수려고 하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를 만류하기도 했다.
A씨는 지지자들에게 제지당한 직후 건물 뒤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경찰 기동대에 붙잡혔다. 곤봉은 현장에서 압수됐다.
종로경찰서는 기동대로부터 A씨의 신병을 넘겨받고 피의자 조사를 한 뒤 입감했다. 전날에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