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수익성 나아졌지만 재무구조 개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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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4.02.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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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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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작년 매출·영업익 8.2%, 48.7%↑
환경사업 외형 성장 더불어 수익성도 개선
금융비용 증가로 연 순손실 959억원
"반도체 종합서비스 역량 확보 집중"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그룹 내 반도체산업 관련 회사들을 품으면서 외형을 성장시키고 더불어 수익성도 높였다. 지난 몇 년간 공들인 친환경 관련 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늘린 것이다. 하지만 2년째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융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2일 SK에코플랜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건설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9조3176억원, 영업이익 23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각각 8.2%, 48.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개선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에너지는 매출, 반도체는 영업이익…환경은 '둘 다'

SK에코플랜트의 수익성 향상은 신사업으로 공들여온 환경사업이 끌고, 기존 주력(건설)사업인 솔루션 사업이 밀었다.

특히 SK테스(tes)와 리뉴어스, 리뉴원 등의 실적을 반영한환경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24.5% 늘어난 1조6843억원, 영업이익은 524.2% 급증한 1256억원을 기록했다. 

SK테스가 폐기물 처리 단가 및 재활용 제품 판매가격 회복 지연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었으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매출 증가가 있었다는 게 SK에코플랜트의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올해 국내 초순수, 재이용 등 캡티브(Captive) 중심 수처리 영역확장과 소각장 등 폐기물 처리 시설 운영 효율화 및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해외에서는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 IT자산처분 서비스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수처리시설 전경/자료=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에너지사업(연료전지·수소·해상풍력·산단자급형 에너지구축) 매출은 전년 대비 42.1% 증가한 1조931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5% 급감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부평데이터센터 및 미국 연료전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연료전지 장기재고 처분 손실 반영과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발주지연으로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한 결과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국내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행 및 국내외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로 에너지 사업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의 기존 주력인 솔루션사업(인프라·플랜트·아파트·건축) 매출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5조702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889억원이다. SK하이닉스 'M15 Ph-3' 등 반도체 플랜트 매출 증가와 지난해 4분기 신규 편입한 자회사 SK에어플러스, 에센코어의 실적 반영으로 건축, 인프라 사업의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은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본격 착공 및 SK에어플러스, 에센코어의 실적 기여가 온전히 이뤄지면서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으로 실적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비용 증가… 순손실 959억원

SK에코플랜트는 전반적인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9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456억원)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2배 이상 커졌다.

당기순손실 확대는 환경 관련 자회사의 손실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환경 관련 사업체인 리뉴어스와 리뉴원의 당기순손실이 각각 305억원, 989억원이었다. 테스를 인수한 싱가포르 현지법인 '에코프론티어'도 9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SK에코플랜트 별도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96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SK에코플랜트는 법인세와 금융비용의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법인세로 471억원을 지불했다. 금융비용은 8151억원으로 전년(5215억원) 대비 56.3% 증가했다.

/그래픽=비즈워치
회사의 단기차입금은 1조원 이상 늘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1년 안에 갚아야할 단기차입금은 2조3134억원으로 전년(1조2180억원) 대비 89.9% 많아졌다. 

장기차입금이 전년(2조7304억원) 대비 49.0% 줄어든 1조3940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유동성장기부채가 1조4642억원에서 2조8399억원으로 94.0% 늘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지난해 전체 부채 총계는 11조7945억원으로 전년(10조4868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현금흐름표 상 이자로 지급한 금액은  3904억원이다. 전년도에는 2874억원이었으나 1년 만에 1000억원 이상 늘었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 등에서 2020만주의 신주 발행이 있었고 자본금이 늘었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5조612억원으로 전년(4조4146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33.0%로 1년 전(237.6%)과 비교했을 때 4.6%포인트 낮아졌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앞으로 SK그룹의 리밸런싱 전략과 첨단산업 성장에 발맞춰 반도체 설비 구축, 반도체 모듈 제조·유통, 가스공급, 메모리 재활용 등 차별화된 반도체 종합서비스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EPC(설계·조달·시공)역량에 디벨로퍼 역할까지 수행하며 AI DC(데이터 센터) 사업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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