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 테마주도 급등
‘윤 정부와 마찰’ 카카오그룹주도 일제히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헌법재판소가 지정하면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대권 주자로 꼽히는 정치인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전장 대비 29.92% 올라 상한가인 1만3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가격으로 단숨에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선고일이 전해진 이후 급반등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이재명 대표가 소년공 시절 근무하던 곳이다.
또 다른 이재명 대표 테마주인 형지글로벌(29.97%)과 오리엔트바이오(29.73%)도 상한가와 52주 신고가를 동시에 기록했으며, 이스타코(29.99%), 동신건설(30.00%) 등도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인 평화홀딩스(26.20%), 평화산업(13.30%) 등도 급등했으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인 써니전자(11.06%), 안랩(4.70%)도 상승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인 대상홀딩스(15.16%)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테마주인 iMBC(29.56%) 등도 급등했다.
이밖에 과거 윤석열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카카오 계열사가 일제히 올랐다. 카카오는 전장 대비 7.93% 상승했으며 카카오페이(7.52%), 카카오게임즈(2.30%), 카카오뱅크(2.49%) 등도 올랐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카카오 계열사는 여러 수난을 겪었는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7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됐다 석방됐으며, 2023년 11월엔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카카오택시의 독점적 지위와 약탈적 가격을 언급하며 카카오모빌리티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때로부터는 38일 만에 선고가 나오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탄핵 선고 관련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보고 ‘탄핵 가결’에 배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며,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