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확장 통해 2026년 상용화 목표
올해 말 100대…2028년 1000대 투입[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의 빅테크 기업인 바이두(Baidu)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28년까지 두바이에 1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배치하며, 수도 아부다비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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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바이두의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아폴로 고(Apollo Go)’는 지난 29일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오토고(Autogo)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 초기엔 수십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아부다비 주요 지역에 배치하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상용 서비스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험 운영은 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ITC)와 긴밀히 협력해 현지 교통전략과 규제 기준, 인프라 계획에 맞춰 진행된다.
바이두는 지난 28일엔 두바이 도로교통국(RTA)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 택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국영 자동차 제조사와 공동 개발한 6세대(Gen-6) ‘RT6’ 모델을 올해 말까지 100대 배치하고, 2028년까지 10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두가 해외에서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축적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수익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한과 베이징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100%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총 주행 거리는 1억 5000만㎞에 달했으며 누적 사용 횟수는 1000만회를 넘어섰다.
특히 바이두는 우한과 다른 도시에서 입증된 자율주행 택시 시스템은 가능한 한 빨리 규모를 확대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다른 도시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작년 11월 홍콩 교통 당국으로부터 자율주행 택시를 시험 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으며 국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아폴로 고는 중국에서 검증된 자율주행 기술 및 대규모 운영 노하우를 UAE에 적용하고, 오토고의 현지 시장 경험과 결합해 아부다비 내 로보택시 상용 운영을 확대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아폴로 고의 로보택시는 전기차 기반의 수요 응답형(온디맨드) 서비스로 운영되며, 이는 탄소 배출 저감과 교통 체증 완화, 도시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바이두는 중국에서 2000년 설립된 IT 기술 및 인공지능(AI)선도 기업으로 기술을 통해 복잡한 세상을 더 단순하게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바이두는 미국 나스닥과 홍콩거래소에 상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