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남수단의 항구적 평화와 재건을 돕기 위해 파병된 남수단재건지원단(한빛부대)이 31일로 파병 12주년을 맞는다.
3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빛부대는 2013년 3월 31일 1진이 유엔평화유지군으로서 파병된 이후 임무 교대를 거쳐 현재 19진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한빛부대는 그간 식량과 의료용품 등 필수품을 수송하기 위한 주보급로 보수 작전을 수행해 왔다.
섭씨 5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끊임없이 흙먼지가 휘날리는 어려움 속에서 진행한 보수 작전으로 현재까지 보수한 주보급로는 약 2500㎞에 이른다.
포장도로가 거의 없는 남수단은 매년 우기가 되면 백나일강이 범람해 대부분의 비포장 도로가 유실된다. 이로 인해 차량 통행이 어려워져 인적 교류가 단절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한빛부대의 주보급로 보수로 차량 이동속도가 시속 10㎞에서 60㎞ 이상으로 늘고 통행량이 증가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한빛부대는 지난 2016년부터 남수단 현지 주민에게 자립심을 심어주기 위한 '한빛직업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16주 동안 농업기술을 습득한 16명이 수료함으로써 현재까지 직업학교 교육을 이수한 남수단 주민은 모두 600명에 달한다.
이 밖에도 한빛부대는 공항 활주로 보수, 광장 보수, 축구장 신설 등 남수단 주민들의 숙원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한빛부대장 권병국 대령은 "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수단에 나일강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라며 "한빛부대의 재건 지원과 인도주의적 활동이 남수단 부족 간 화합·단결·번영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