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이밸브 노동자들 "사모펀드, 부당 경영개입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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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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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피케이밸브지회, 28일 주주총회 앞 집회 열어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피케이밸브지회는 28일 오전 창원 STX빌딩 앞에서 “피케이밸브의 독립 경영권 보호와 대주주의 부당 개입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 윤성효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피케이밸브지회는 28일 오전 창원 STX빌딩 앞에서 “피케이밸브의 독립 경영권 보호와 대주주의 부당 개입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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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으로 알려진 '피케이(PK)밸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주주에 대해 '부당 경영 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피케이밸브지회는 28일 오전 창원 STX빌딩 앞에서 "피케이밸브의 독립 경영권 보호와 대주주의 부당 개입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산업용 밸브를 생산하는 피케이밸브는 ㈜STX가 40% 안팎의 주식을 가진 최대주주다. (주)STX는 APC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이고, 이전에 조선소 등을 경영했던 STX그룹의 STX와 관련은 없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STX는 전영찬 PK밸브 대표이사에 대해 '경영 투명성 확보'와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내세우며 해임하기로 했고, 이날 STX빌딩 안에서 주주총회를 연 것이다.

노조는 최대주주에 의한 대표 해임이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흑자를 내고 있다.

노조는 "최근 기업 경영권을 둘러싼 사모펀드의 개입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라며 "홈플러스 사태, 고려아연 사태, 그리고 지금의 피케이밸브 사태까지, 사모펀드가 법의 허점을 이용해 기업 경영권을 장악하고, 기업의 장기 성장보다는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기업과 노동자들은 극심한 출혈을 겪고 있으며, 기업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라며 "대주주가 대표이사를 교체할 권리는 있지만, 부당한 목적을 가진 불법적 개입은 용납될 수 없다. 상식적으로 대주주가 대표이사를 교체할 권리는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피케이밸브 사태에서 ㈜STX와 APC사모펀드는 명백히 부당하고 사악한 목적을 가지고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라고 했다.

전영찬 대표이사와 관련해 노조는 "피케이밸브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유능한 전영찬 대표이사를 부당하게 해임하였다"라며 "전영찬 대표이사는 취임 전 적자였던 피케이밸브를, 취임 후 단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지속적인 경상이익 증대에 성공하였고, 회사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였다"라고 했다.

또 이들은 "특히 중대재해 처벌에 대한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던 대표이사였다"라며 "역량을 갖춘 유능한 대표이사가 갑작스럽게 해임된 것은 대주주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노조는 "피케이밸브의 독립 경영권을 보장하고, 대주주의 부당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 "배당금 축소의 정당성을 명확히 밝히고, 소액주주 및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라", "대표이사 해임의 근거를 공개하고, 경영진 교체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정부 및 관계 기관은 피케이밸브의 경영권 침해 문제를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 "피케이밸브의 모든 노동자, 주주, 협력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함께 싸워 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피케이밸브지회는 28일 오전 창원 STX빌딩 앞에서 “피케이밸브의 독립 경영권 보호와 대주주의 부당 개입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 윤성효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피케이밸브지회는 28일 오전 창원 STX빌딩 앞에서 “피케이밸브의 독립 경영권 보호와 대주주의 부당 개입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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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피케이밸브지회는 28일 오전 창원 STX빌딩 앞에서 “피케이밸브의 독립 경영권 보호와 대주주의 부당 개입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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