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본인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져 있는 휘성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휘성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지 7분 후인 6시 36분쯤 현장에 출동했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발견 당시 휘성이 사망한 지 상당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직 휘성을 병원으로 이송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현재 자택에 유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 2002년 1집 앨범 ‘Like A Movie’로 데뷔해 각종 가수 신인상을 휩쓴 휘성은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안 되나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작사가로도 활동해 ‘비밀번호 486′ ‘마법소녀’의 가사를 지었다.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가수 KCM(47·본명 강창모)과 합동 콘서트도 예정돼 있었다.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체중 17kg을 뺐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2020년 3월과 4월,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능의 약품이지만 법적으로 마약은 아니다.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휘성이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하는 타조엔터테인먼트 입장문 전문.
가수 휘성 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입니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3월 10일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휘성 님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휘성 님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장례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