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비상계엄 당일밤 윤석열 대통령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두차례 통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30여분 뒤인 밤 11시쯤 윤 대통령이 여 전 사령관에게 2차례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윤 대통령이 여 전 사령관에게 정치인 등에 대한 체포명단 등 체포 관련 지시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통화 직전인 밤 10시 56분쯤 윤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전화해 "싹 다 잡아들이라"며 "대공수사권 줄테니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라고 직접 전화로 지시했습니다.
이후 홍 전 차장은 밤 11시 6분쯤, 여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줘야 할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이때 여 전 사령관이 체포 대상자의 소재 파악이 안 된다면서 10여 명의 명단을 불러줬다는 게 윤 대통령 공소장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은 여 전 사령관과 전화한 적이 없다"며 "완전히 허구"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