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김새론, 김아임 개명했던 이유…"먹고 살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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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2.16.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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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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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김새론이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진 후, 생전에 그가 복귀를 위해 한 노력에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16일 김새론의 지인은 한경닷컴에 "그 일(음주운전 교통사고) 이후 김새론이 김아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며 "김아임이라는 이름으로 아르바이트 지원서를 쓰고, 면접을 봐서 카페에서 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경을 쓰고 이름도 다르니 몰랐던 사람들도, 사진이 찍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새론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김새론이냐'면서 해고 통보를 했다"며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했기에 카페에 지원했던 건데, 그런 일이 반복되니 고민이 많았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유명세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기자 복귀에 대한 꿈도 놓지 않았다"며 "아르바이트하면서 촬영 스케줄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으니, 지인들이랑 합정동 인근에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계획을 전하면서 근처로 이사하겠다는 말도 했다.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으면 연기에도 도움이 될 듯해 저 역시 응원했던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지속적인 악플과 사실과 다른 루머가 이어지면서 김새론이 "꾸준히 정신과를 찾으며 치료를 받아왔다"며 "주변의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상황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새론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발견자는 친구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아 경찰이 조사 중이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했고, 영화 '아저씨'의 주연을 맡으며 단숨에 믿고 보는 아역 배우로 등극했다. 빼어난 연기력으로 아역 배우로 다수의 시상식에서 신인 여우상을 최연소로 받으며 극찬받았다.

하지만 2022년 5월 18일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새론은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했으며,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2%로 면허 취소 기준을 초과한 수치가 나왔다.

이후 김새론에게 재판을 통해 2023년 5월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됐고, 출연 중이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에서도 하차했다. '사냥개들'은 김새론 촬영분을 대거 편집하고, 결론까지 수정한 후 공개됐다.

김새론은 이후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비판이 쏟아지면서 자진 하차했고, 지난해 11월 영화 '기타맨'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촬영은 모두 마쳤고, 올해 개봉을 앞둔 상황이었다.

김새론은 음주운전 재판에서 근황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김새론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깜짝 결혼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새론은 지난달 비연예인 지인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Marry'(결혼하다)는 설명을 덧붙였고, 이후 수 분 만에 삭제했다.

당시 김새론은 한경닷컴과 전화 통화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며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사진을 게재하고,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려울 거 같다"며 "이해부탁드린다"고 양해를 요청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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