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저항성 조현병치료제 신약…명인제약 '독점 라이선스'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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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15.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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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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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뉴론사와 계약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
한국환자들 참여할 예정
서울 서초동 명인제약 사옥 명인타워. 명인제약 제공

중추신경계(CNS) 치료약물 개발에 주력하는 명인제약이 2025년 새해 신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명인제약은 중추 및 말초 신경계 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탈리아 뉴론사와 치료 저항성 조현병(TRS) 치료제 신약 ‘이베나마이드’의 한국 내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베나마이드는 치료 저항성 조현병 및 치료 반응이 부족한 조현병 환자를 위한 추가 치료제로, 전압 개폐형 나트륨채널(VGSC)을 차단해 글루타메이트 과도 분비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갖춘 약물이다.

명인제약은 미국 코스모그룹의 자문을 통해 한국 내에서 이베나마이드 임상, 허가, 제조 및 상업화할 수 있는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2025년부터 진행되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 한국 환자들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명인제약은 뉴론에서 수행하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전체 환자 중 10%를 한국에서 모집하며, 해당 임상 비용을 자체 부담한다. 또한 이베나마이드의 글로벌 개발 비용에서 일정 비율을 분담하고 한국 내 이베나마이드 허가, 등록, 마케팅 및 상업화를 맡는다.

계약 비용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양측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뉴론은 2024년 12월 13일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이베나마이드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스테판 웨버 뉴론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내에서 이베나마이드를 개발, 제조 및 상업화할 권리를 명인제약에 부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CNS 치료제 분야에서 명인제약의 강력한 전문성과 임상 인프라는 이베나마이드 개발을 성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협력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가진 환자들을 위해 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된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뉴론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이 CNS 분야에서 환자 치료를 최우선시하는 명인제약의 기업 이념에 부합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베나마이드 글로벌 신약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협력은 한국 내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기회”라며 “한국에서 이베나마이드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인제약은 ‘좋은 치료제, 넘치는 건강’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연구개발(R&D) 중심 경영을 펼쳐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2021년에는 이스라엘 R&D 벤처기업 팜투비(P2B)에 9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파킨슨 치료제 신약(P2B001)의 국내 독점 판매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팔탄 완제품 제1공장과 발안 원료 제2공장에서 완제품과 원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5년 글로벌 인증(cGMP)에 부합하는 발안 완제품 제2공장 신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명인제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을 통해 오는 7월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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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바이오헬스부 기자입니다. 사실을 전달하는 데 충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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