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상경 시위' 전농, 경찰과 이틀째 대치…2명 연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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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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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 한 트랙터 유리창이 깨진 채 멈춰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트랙터 등을 몰고 상경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제지된 후 이틀째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조합원 2명이 연행된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는 전날 정오께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제지된 후 23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 중이다.

해당 현장은 시민들이 가세해 사실상 집회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날 오전 10시 전농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막아선 경찰을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뇌부가 구속돼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내란공범을 자처하고 있다"며 "농민의 트랙터는 한남동 관저를 향해 계속 진격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농은 전날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장으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서울경찰청이 트랙터 등으로 인한 교통 불편 야기를 이유로 '제한 통고'를 했다.

지난 16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 해당 시위대는 19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양곡관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상경했다.

당시 전농의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차벽을 세우는 한편 과천대로 양방향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치 과정에서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고 한 트랙터 운전자를 경찰이 끌어내리고, 트랙터 유리창이 깨지는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조합원 2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남태령 도로 위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가 멈춰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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