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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상승…인플레 또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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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3 06:00:4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생산자물가가 3월에도 또다시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 물가 역시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요약’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2.46(2015년=100)으로 전월(122.21)보다 0.2%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이어진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올라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또다시 상승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3.1%를 기록하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3월 기준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서비스가 보합 수준을 나타냈지만,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3%나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는데, 특히 축산물(2%)과 수산물(1.6%)의 오름폭이 컸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제1차금속제품이 0.7% 올랐으며, 화학제품(0.6%)과 석탄 및 석유제품(0.5%)도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가 2.6% 상승해 전월 대비 0.3% 올랐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운송서비스(-0.5%)가 하락한 반면, 금융 및 보험서비스(0.6%)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1.1% 올랐다. 에너지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정보통신(IT)은 0.1%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세부품목별로는 배추(36%)와 김(19,8%), 양파(18.9%), 부타디엔(17.9%), 돼지고기(11.9%)의 상승폭이 컸고, 국제항공여객(-5.1%), 휴대용전화기(-3.8%), 항공화물(-2%) 등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최종재가 0.1% 하락한 반면,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0.8%, 0.3% 상승한 탓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농림수산품(1.1%)과 공산품(0.5%),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3%) 모두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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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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