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관세 8%…"재고 밀어내기 알맞은 조건"
9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가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씰은 부분변경 전 구형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작년 8월 BYD는 중국에서 약 2년 만에 상품성 개선을 거친 씰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신형 씰은 기존 'e-플랫폼 3.0'에서 고전압 800V 아키텍처로 개선된 'e-플랫폼 3.0 Evo'가 적용됐으며, 전기 파워트레인도 8-in-1에서 12-in-1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아울러 루프에 라이다 센서를 처음으로 적용해 내비게이션 기반 오토파일럿과 자동 주차 기능을 지원한다.
BYD코리아는 먼저 출시한 아토 3도 공개 직후 곧바로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인증이 늦어지며 출고가 지연돼 "차 키를 받기도 전에 구형이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씰의 경우 부분변경 모델이 작년 8월에 출시됐으며, 한국에 진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전기 세단이란 점을 감안하면 비판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에 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어 상대적으로 관세를 적게 낼 수 있는 신흥 시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에 10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EU도 BYD에 27%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BYD가 수입해 들여오는 차에 8%의 관세만을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과 물리적으로 가까워 운송비가 적게 들고, 관세도 미국·유럽에 비해 낮은 편이라 BYD가 저가 공세를 펼치기 알맞은 조건"이라며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