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서울시장 보궐 단일화 개입 의혹…“오세훈 쪽과 3월 만남”

곽진산 기자 2025. 3. 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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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인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과 명태균씨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그해 3월 따로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강 전 부시장도 이날 한겨레에 "(2021년 3월19일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데 그날 (명씨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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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명태균씨.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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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인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과 명태균씨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그해 3월 따로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오 시장 쪽은 같은 해 2월 명씨 쪽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해명했지만 이와 배치되는 정황이다. 검찰은 오 시장 공관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강 전 부시장과 명씨가 2021년 3월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는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김 전 소장은 명씨와 함께 강 전 부시장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검찰에서 ‘명씨와 카페에서 기다렸고, 명씨가 강 전 부시장과 통화한 이후 강 전 부시장이 카페로 들어왔고, 이후에는 명씨와 강 전 부시장 둘이서 약 30분간 얘기를 나눴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강 전 부시장은 명씨와 만나면서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는 오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된 이후로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급박하게 이뤄지던 때다. 여러 여론조사 기관 조사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은 초박빙이었다. 그러다가 3월12일 미래한국연구소의 단일화 후보 적합도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이 앞서게 조사됐다. 이때 여론조사 관련해선 표본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강 전 부시장과 명씨가 만난 2021년 3월19일은 안 후보가 오 시장과의 단일화 방식을 합의한 날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단일화 과정에 강 전 부시장이 명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부탁하기 위해서 만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 있다. 3월23일 결국 오 시장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이 진술은 그동안 오 시장 쪽이 해명했던 내용과도 배치된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달 초 문화방송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 시장이 캠프 실무를 총괄한 강철원 실장을 통해 명씨를 상대했다”며 “강 실장이 2021년 1월말 명씨와 크게 다툰 뒤 사실상 관계가 끊어졌고 2월 중순에 완전히 절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오 시장도 2021년 1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소개로 명씨를 처음 만났지만 이후 관계를 끊어냈고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결과를 받아본 적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 전 부시장도 이날 한겨레에 “(2021년 3월19일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데 그날 (명씨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여론조사 비용을 후원자에게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관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강 전 부시장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검찰은 곧 오 시장을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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