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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진이형 아이디어 못 말리겠네”…MAGA 아닌 MEGA 모자에 담긴 뜻은

박홍주 기자
입력 : 
2025-03-18 18: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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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를 패러디한 '메가' 모자를 지인들에게 나눠 주목받고 있다.

이 모자는 '이마트를 다시 위대하게'의 줄임말로, 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반영한 일회성 기념품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으며, 이로 인해 한국인 경영자로서 중요한 자리에도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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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AGA’ 패러디 파란 모자
美방문후 선물용으로 만들어
극소수 지인들에게 나눠줘
사진설명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를 패러디한 모자를 지인들에게 나눠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측과의 긴밀한 관계를 반영해 주력 기업인 이마트의 부활 의지를 재치 있게 풀어낸 것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온 뒤 지인들에게 ‘메가(MEGA)’ 문구가 쓰인 모자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는 ‘이마트를 다시 위대하게(Make E-mart Great Again)’의 줄임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한 문구다.

정 회장이 지인들에게 선물한 ‘메가’ 모자는 이마트 측이 아이디어를 내고 시제품을 만들었다. 파란색에 흰 글씨로 ‘MEGA’ 문구를 새겼다. 정치적 의도가 없는 패러디 제품인 만큼 트럼프의 붉은 ‘마가’ 모자와는 반대 색상을 쓴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방문해 화제를 모은 직후 회사 일부 임직원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

다만 ‘메가’ 모자는 일회성으로 만들어 정 회장의 극소수 지인에게만 전해졌고, 추가 생산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인들을 만날 때 가볍게 선물할 만한 소품이라고 생각해 당시 시제품으로 전달받은 모자 5~6개를 주변에 나눠줬다”며 “추가 생산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메가’ 모자는 일회성 기념품이지만 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측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5박6일간 머무르며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와 대화를 나눴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들어선 당시 한국의 정세에 대한 질문에 정 회장은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다.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과 무도회에도 초청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 부부가 직접 참석한 무도회는 대통령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측 핵심 인사의 초청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글로벌 정·재계 인사 1000여 명만 참석한 곳에 한국인 경영자로는 유일하게 정 회장이 입장했다.

정 회장은 2010년 제11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자로 초청받은 트럼프 주니어(당시 트럼프그룹 수석부회장)와 처음 만났다. 둘 다 기독교 신자였고, 보수의 가치와 청년의 미래를 중시하는 등 가치관과 지향점이 맞아 인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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